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국산 농기계·자재 최대 수출 실적 달성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원자재값 급등, 해상운임 상승, 주 52시간제 시행 등 업체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었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중소형 트랙터 수요가 느는 등 해외시장 상황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농기계 구입자금, 연구개발자금 등 정부 지원이 업체엔 큰 힘이 된다”며 “올해 새 정부가 출범하는 정치적 전환기인 만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첨단 농기계 개발을 업계 숙원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일본 등 기업이 스마트농업을 비롯한 농기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외국기업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우리 농업현실에 적합한 맞춤 농기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촉발된 비대면화 추세에 대응해 조합 차원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해는 조합 창립 6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해”라며 “조합 공식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수출업체 제품 홍보를 강화하고 해외 바이어 대상으로 비대면 마케팅을 펼치는 등 조합원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